JP모건과 UBS가 홍콩에서 대규모 내부자거래 혐의로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헤지펀드와 수사 발표 수개월 전에 이미 관계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과 UBS가 홍콩 헤지펀드인 인피니 캐피털 매니지먼트(Infini Capital Management)에 대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제공을 수개월 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와 함께 2025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인피니 캐피털의 프라임 브로커로 등재된 바 있다. JP모건과 UBS가 프라임 브로커리지 외 다른 사업 관계까지 정리했는지, 관계를 중단한 구체적인 사유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홍콩 금융 규제 당국과 반부패기구는 지난주 3억1500만홍콩달러(약 576억원) 규모의 내부자거래 및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연루된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시틱증권,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 인피니 캐피털의 홍콩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증권사 임원들이 헤지펀드 매니저로부터 400만홍콩달러(약 7억3000만원)가 넘는 뇌물을 받고 그 대가로 여러 홍콩 상장사의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과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피니 캐피털은 홍콩 주식자본시장에서 여러 차례 블록딜의 단독 매수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곳이다. 현재 이 회사 임원 3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이들이 담당하던 주식자본시장 거래는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피니 캐피털은 모건스탠리와 HSBC 출신인 토니 친이 2015년 자기자본거래 회사로 설립했으며 이후 외부 자금을 유치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해왔다. 한편 홍콩 금융업계는 최근 기업공개(IPO)와 주식 발행 등 자본시장 거래가 급증하면서 규제 당국의 감시가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