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7만4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반등했으나,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7만8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던 연중 최저점에서 17% 회복했으나, 분석가들은 7만8000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가격 회복세는 긍정적인 시장 지표들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불균형을 측정하는 '테이커 순매수량'이 미국과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 시작 이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뷰로의 닉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테이커 순매수량이 3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이는 매수량이 매도량을 앞질렀다는 의미로, 비트코인 매수자들이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및 기술적 지표를 종합해 시장 건전성을 측정하는 '불 스코어 지수' 역시 지난 3월 6일 10에서 현재 30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5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총 유입액은 5억2920만달러(약 762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도 뚜렷하다.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실현 가격'인 5만4400달러와 '진성 시장 평균가'인 7만8000달러 사이에 갇혀있다고 분석했다. 실현 가격은 현재 유통되는 모든 비트코인의 평균 취득 단가를, 진성 시장 평균가는 활발하게 거래된 코인의 원가를 의미한다.
글래스노드는 "거시 경제의 역풍이 없다면, 진성 시장 평균가가 상승 랠리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3년 대부분 기간 동안 해당 가격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했으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발표가 나온 2023년 10월에야 돌파에 성공한 바 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겸 분석가인 '타이탄 오브 크립토'는 "7만8000달러에서 8만달러 구간을 돌파해야 장기적인 추세 전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 역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이 가격을 넘어설 가능성을 낮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 안착에 거듭 실패한 점을 들어 "중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며 하락 시 주요 지지선으로 실현 가격인 5만4400달러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