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6개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6개 팀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2-23시즌 이후 16강 1차전에서 EPL 팀이 전원 무승에 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토트넘, 맨시티, 첼시는 나란히 3골 차 대패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완패했고 첼시 역시 파리 생제르맹(PSG)에 2-5로 무너졌다. 맨시티는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0-3 패배를 기록했다.

EPL 챔피언 리버풀은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아스널과 뉴캐슬은 각각 바이엘 레버쿠젠,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거뒀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토트넘 및 맨시티 선수였던 마이클 브라운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잉글랜드 축구에 엄청난 타격이자 현실을 직시하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특히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적 도박이 참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차전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EPL 팀들은 힘겨운 싸움을 앞두게 됐다. 1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패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51차례 중 단 4번에 불과하다. 유럽 대항전의 EPL 독주 체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