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한 달 가까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큰 가격 변동을 앞둔 준비 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는 지난 2월 말부터 1.31달러(약 1886원)와 1.47달러(약 2117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했던 고점인 2.41달러(약 3470원)에서 하락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한 암호화폐 분석가 '캐시'(Casi)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변동성이 거의 말라버려 시장이 매우 지치게 느껴지는 이유"라면서도 "현재 상황은 전형적인 엘리엇 파동의 4파 특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XRP의 시장 구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캐시는 "XRP가 피보나치 0.854 되돌림 수준과 가까운 0.87달러(약 1253원) 지지선까지 하락하거나, 저항선인 1.65달러(약 2376원)를 돌파해 안착해야 추세가 바뀔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현재의 조정 국면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트 데이터는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XRP는 지난 2월 중순부터 1시간봉 차트 기준으로 긴 조정 4파를 겪고 있다. 앞서 2월 6일 1.11달러(약 1598원)에서 9일 만에 1.67달러(약 2405원)까지 상승했던 3파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현재 가격인 1.38달러(약 1987원)는 3파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2월 말부터 이어진 횡보세로 1시간봉 차트에서 가격 변동 폭이 줄어드는 '대칭 삼각수렴' 패턴이 형성됐다. 이는 변동성 축소와 함께 시장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삼각수렴 패턴의 이탈 방향에 따라 가격이 0.87달러 지지선이나 1.65달러 저항선으로 향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