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대학에 가는 아들에게 응급피임약을 챙겨주며 피임은 남녀 모두의 책임이라고 가르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임약 접근성 개선 기업 케이던스 OTC(Cadence OTC)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서맨사 밀러는 자신의 아들(21)과 두 딸(25·27)에게 일찍부터 성에 대해 이야기해왔다고 밝혔다.
밀러 CEO는 인터뷰에서 "피임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아들에게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콘돔의 실패율이 10~15%에 달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아들이 응급피임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2년 전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 응급피임약을 챙겨 보냈다. 밀러 CEO는 "성관계 후 콘돔을 찾을 수 없는 경우처럼 안전성에 의문이 들 때를 대비해 약을 쓸 수 있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처음에는 이를 재밌어하며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지만, 책임감 있는 태도가 여성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아들의 친구 중 한 명이 의도치 않게 한 여성을 임신시켜 계획에 없던 아버지가 되는 일을 겪었다. 밀러 CEO는 이 사건이 아들에게 피임에 대한 책임감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밀러 CEO는 아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여성의 즐거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남성으로서 경험하는 것과 여성의 즐거움은 다르다는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여성의 즐거움은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러 CEO는 해부학적 구조까지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의 즐거움이 중요하며 파트너와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을 아들에게 인식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젊었을 때 성에 대해 어른들과 대화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성생활은 전반적인 건강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 주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수록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