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형제간 다툼 중에도 '협상'을 가르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자녀 경제 교육법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유아 장 건강 솔루션 기업 타이니 헬스(Tiny Health)의 창업자 겸 CEO인 셰릴 슈 호이는 기고문을 통해 자신의 창업 경험을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릴 슈 호이는 사업가와 창업가의 차이점을 자녀에게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지만, 창업가는 세상에 없던 해결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불가능해 보일 때도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딸의 레모네이드 판매 사례를 들었다. 유동 인구가 적은 동네 대신 인근의 붐비는 공원으로 가는 '입지 선정'과, 무료로 제공하되 눈에 띄는 팁 통을 두는 '마케팅 전략'을 가르쳤다. 그의 딸은 이 방법으로 한 시간 만에 약 60달러(약 8만6000원)를 벌었다.

또한 그는 자녀들이 다툴 때 의도적으로 '협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서로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상 기술이 훗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호이 CEO의 이러한 교육 철학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의 카탈로그 상품을 팔아 800달러(약 115만원)를 벌고, 자신을 도와준 친구에게 미리 약속한 200달러(약 29만원)를 지급한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그는 미국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뉴욕 핀테크 업계의 성장을 보며 창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회사인 디지털 지갑 '시티 포켓'을 2013년 월마트 랩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자신의 딸이 겪은 심한 습진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장 건강에 초점을 맞춘 타이니 헬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1300만달러(약 18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고, 딸의 사례는 자녀에게 창업의 가치를 설명하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