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영국의 대형 부동산 자문사 새빌스가 미국 부동산 투자은행(IB) 이스트딜 시큐어드를 11억달러(약 1조5840억원)에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빌스는 12일(현지시간) 부채를 포함한 총 11억달러 규모의 이스트딜 시큐어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북미 지역 사업을 확장하고 자본시장 부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스트딜 시큐어드는 인수합병(M&A), 부채 조달, 구조화 신용 및 대출 매각 등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은행이다. 전체 매출의 76%가 북미에서 발생하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수 계약에 따라 이스트딜의 고위 임직원 85명은 합병 후 새빌스 지분의 6.3%를 공동으로 보유하게 된다. 인수 자금은 부채와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되며 신주 발행 규모는 합병 후 회사 지분의 약 16%에 해당한다.

새빌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7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10%대 초중반의 증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기적으로 연간 최소 6000만파운드의 직접적인 매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새빌스는 인수 발표와 함께 2025년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11.4%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거래 사업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새빌스의 주가는 장 초반 5%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고조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기 때문이다.

새빌스는 성명을 통해 "현 단계에서 중동 분쟁이 거시 경제나 지정학적으로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새빌스는 중동 지역에 약 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지역이 회사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