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송 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파라 DHL 익스프레스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라 CEO는 "중동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동은 우리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HL의 모기업인 도이체 포스트 DHL 그룹은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 5억유로(약 831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역의 공항이 폐쇄되고,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물류 차질이 빚어졌다.
파라 CEO는 공항 폐쇄 등 운송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중동을 육로로도 연결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까지 항공 운송한 뒤 트럭을 이용해 중동 전역으로 물품을 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늘어난 비용은 고객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 CEO는 "위험 지역을 운항하는 조종사와 항공 자산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며 증가한 비용을 '안보 위험 할증료' 형태로 고객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