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계한 미국프로풋볼(NFL) 구단주 짐 어세이의 1조6000억원대 개인 소장품이 경매에 나와 세기의 문화사 아이콘들이 새 주인을 찾는다.
12일(현지시간) 뉴 아틀라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별세한 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구단주 짐 어세이의 개인 수집품 400여점이 이날부터 17일까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부쳐진다.
생전 11억5000만달러(약 1조6560억원)의 매각 제안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컬렉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중문화사를 총망라한 '개인 박물관'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1993년 'MTV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연주했던 1959년산 마틴 D-18E 어쿠스틱 기타다. 이 기타는 2020년 경매에서 600만달러(약 86억4000만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외에도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브 길모어가 사용한 '블랙 스트랫', 밥 딜런이 직접 쓴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 가사, 존 레논의 그레치 기타 등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악기와 자료들이 대거 포함됐다.
스포츠계의 전설적인 물품도 다수 출품된다. 1974년 '정글의 혈투' 당시 무하마드 알리가 찼던 세계 챔피언 벨트와 메이저리그 인종차별의 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이 사용했던 야구 방망이 등이 포함됐다.
또한 1973년 미국 경마계의 삼관마(트리플 크라운)를 달성한 전설적인 경주마 '세크리테리엇'의 안장과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젊은 고객에게 '세상을 바꾸라'고 격려한 자필 메모 등도 경매에 오른다.
크리스티는 이번 컬렉션을 '록앤롤 연대기이자 국가 기록 보관소, 민중 영웅의 전설이 합쳐진 문화적 시금석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 총액은 역대 최고가 개인 컬렉션 경매 기록인 매클로 컬렉션(9억2220만달러)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