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결제 서비스 기업 월드라인이 지난해 겪은 혼란을 수습하고 회복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3억9200만유로(약 65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드라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가 앞서 발표한 총 5억유로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완료된 1억800만유로 규모의 제3자 배정 증자에 이은 조치다.

월드라인은 지난해 6월 탐사보도 매체를 통해 사기 거래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여파로 지난해 주가는 80% 이상 폭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약 10% 하락했다.

회사는 급격한 주가 하락에 대응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라인은 지난달 자산 매각과 사업 집중화 노력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약 30%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증자에는 프랑스 국책은행 Bpifrance, 크레디 아그리콜, BNP 파리바 등 기존 주주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존 지분율에 비례해 약 1억3500만유로를, 추가로 약 2900만유로를 청약하기로 했다.

반면 주요 주주였던 스위스 증권거래소 운영사 SIX 그룹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크 페데라티브 뒤 크레디 뮈튀엘은 SIX 그룹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매입하고 약 3600만유로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6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 가격은 주당 0.202유로다. 신주인수권 거래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이며, 청약 기간은 17일부터 2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