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위성 정보 기업 아이사이(Iceye)가 정부 발주 급증에 힘입어 내년 매출 10억유로(약 1조44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바르토스 아이사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뷰에서 "2026년과 2027년에도 이전과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사이의 지난해 매출은 2억5000만유로(약 3600억원)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회사 예상치도 25% 웃돌았다.

이러한 성장은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유럽 전역의 국방비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수혜로 분석된다. 아이사이는 핀란드, 스웨덴, 폴란드, 그리스 등 유럽 각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계약 기반 수주잔고는 15억유로(약 2조16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아이사이는 현재 64기의 위성 군집을 운용하고 있다. 이 위성들은 90분마다 지구 궤도를 돌며 구름이나 연기, 어둠을 투과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이용해 군 병력 이동이나 홍수, 용암 흐름 등을 추적한다. 회사는 올해 25기 이상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라팔 모드르제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월 말까지 연간 50기의 위성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단기 목표는 이를 다시 두 배로 늘려 연간 100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10년에 걸쳐 만들어진 하룻밤의 성공"이라며 현재의 성장이 장기 계획의 일부였음을 강조했다.

아이사이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유로(약 1440억원) 이상, 영업현금흐름은 1억3000만유로(약 1872억원)를 초과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1억5000만유로의 자금을 조달해 총 누적 투자 유치액은 6억유로(약 8640억원)에 이른다. 바르토스 CFO는 "즉각적인 자금 조달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모드르제프스키 CEO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거 12~36개월 내 IPO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번 인터뷰에서는 "성장 가속화를 위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IPO 또는 사모 시장 조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IPO 자체가 사업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