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리플(XRP)이 기술적으로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본격적인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항복'을 의미하는 추가 신호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리플은 단기 차트상 강세 반전 패턴으로 여겨지는 '하강 쐐기형'을 형성하고 있으며 여러 지표가 바닥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선 시장가치와 실현가치를 비교하는 MVRV Z-스코어 지표는 리플이 공정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술적인 시장 바닥이 형성됐음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회복에 선행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매체는 리플의 경우 과거 MVRV 지표가 바닥을 가리킨 후에도 즉각 반등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신 더 신뢰도 높은 반등 신호로 '실현손익비율' 지표가 꼽혔다. 이 지표는 현재 1.0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는 손실 상태의 코인 이동량과 이익 상태의 코인 이동량이 거의 같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90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실현 손실이 최고조에 달하는 '투자자 바닥' 즉, 항복 지점이 형성된다. 역사적으로 리플은 이 지점에서 가장 확실한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리플은 약 1.36달러(약 1958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33달러(약 1915원)의 지지선과 1.39달러(약 2002원)의 저항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만약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하강 쐐기형 패턴에 따라 약 11% 상승한 1.43달러(약 2059원)까지 오를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여건 개선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동반된다면 1.39달러 돌파 후 1.43달러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약세가 지속될 경우 1.33달러와 1.39달러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거나 1.31달러(약 1886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거시적으로 '투자자 바닥'이 형성돼 오히려 다음 상승을 위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