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영국 가정에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테슬라의 자회사 '테슬라 에너지 벤처스'에 대한 전기 공급업체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이번 면허 취득으로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옥토퍼스 에너지, 브리티시 가스, EDF 등 기존 영국 내 가정용 전기 공급업체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태양광 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또 다른 자회사인 테슬라 모터스 리미티드는 이미 영국에서 전기 발전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들은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을 이용해 태양광으로 차량을 충전하고 남은 전력은 다시 전력망에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의 에너지 시장 진출은 이란과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영국 소비자들이 전기 요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시점에 이뤄졌다.
현재 대부분의 영국 가정은 규제 요금제 덕분에 오는 7월까지는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난방비 및 전기료 인상 충격에서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추가 지원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내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은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소비자 반발 등으로 2025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