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유럽의 여행 및 레저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350 여행·레저 지수는 3월 들어 현재까지 약 8.6% 하락했다. 이는 지난 1년 중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저가 항공사인 위즈에어(Wizz Air)와 이지젯(EasyJet),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Carnival)의 주가는 모두 17% 이상 급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중동이 항공 및 운송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패키지 여행사인 '온더비치'(On The Beach)의 경고를 인용하며 여행객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중동 지역에 대한 사업 노출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터키, 그리스, 키프로스, 이집트 등 인근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마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물가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이 휴가에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