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기업 BMW가 무역장벽과 중국 시장에서의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MW는 올해 그룹 세전이익이 소폭 감소하고 차량 인도량은 정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2025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102억유로(약 16조9632억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여기서 5~9.9%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세 압박이 꼽힌다. 미국 수입 관세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BMW 그룹의 '미니'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이로 인해 자동차 부문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은 2026년 약 1.2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BMW의 자동차 부문 EBIT 마진율은 2024년 6.3%에서 2025년 5.3%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4~6% 범위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고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BMW의 2025년 중국 내 판매량은 12.5% 급감했다. 발터 메르틀 BM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중국 시장이 작년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도전 과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올해에도 수많은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델 라인업 개편과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