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형 자산운용사 MEAG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 부채 투자를 향후 5~6년 내 2배로 확대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뮌헨재보험의 자산운용사 MEAG는 현재 약 100억유로(약 14조4000억원) 규모인 인프라 부채 포트폴리오를 200억유로(약 28조8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MEAG는 2014년 해당 사업에 진출한 이후 풍력발전소, 도로, 철도 차량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해왔다.

토마스 바이에를 MEAG 비유동자산 부문 총괄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향후 5~6년 안에 포트폴리오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EAG는 투자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는 1억유로에서 4억유로 규모의 대형 거래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소규모 금융 거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바이에를 총괄은 "200만유로나 300만유로 규모의 소형 풍력·태양광 단지 같은 거래들을 모아 대규모 패키지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며 이는 자금 조달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MEAG는 인프라 금융을 통해 유동자산 투자 수익률보다 약 100~20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한다.

투자 지역도 다변화한다. 기존 독일어권 중심에서 벗어나 캐나다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바이에를 총괄은 "최근 캐나다 고객으로부터 위탁 운용을 따냈다"며 "이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투자자들이 유럽 내 입지가 강한 자산운용사를 찾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미래 관계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요인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요 성장 분야로는 광섬유 네트워크 확장, 철도 부문, 그리고 AI 기반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MEAG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3680억유로(약 529조92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15%가 인프라 부채와 같은 대체투자에 배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