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투자한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스타트업 픽스버스가 3억달러(약 432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픽스버스가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CDH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앤틀러, 아이글로브 파트너스, UOB벤처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픽스버스는 성명을 통해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투자 유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픽스버스는 확보한 자금을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023년 바이트댄스 임원 출신인 왕창후와 라이트하우스 캐피탈 전무였던 제이든 시에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알리바바 주도로 6000만달러(약 864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클립으로 AI 비디오를 제작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캐릭터의 행동과 장면을 조종할 수 있는 'R1' 기능을 출시했다. 픽스버스에 따르면 플랫폼을 통해 현재까지 21억개 이상의 영상이 생성됐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600만명에 달한다. 경쟁사로는 오픈AI,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런웨이 등이 꼽힌다.

픽스버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분야의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코딩 지원 분야의 선두 스타트업인 커서(Cursor) 역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커서가 약 500억달러(약 7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투자자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93억달러(약 42조192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23억달러(약 3조3120억원)를 조달한 지 불과 수개월 만이다. 커서의 AI 비서 서비스는 프로그래머의 코드 작성과 디버깅 효율을 높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I 업계의 자금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딩 분야에서는 앤스로픽, 오픈AI 등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레플릿, 러버블, 코그니션 같은 스타트업들도 최근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으로 등극하는 등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