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 급락 여파로 지주회사의 자산 가치가 1년 만에 약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지주회사인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A/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약 6940억 덴마크크로네(약 155조5200억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분의 1이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자산 감소는 핵심 자회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주가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지난해 약 48%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차세대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3% 추가 하락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저렴한 복제약의 등장과 미국 경쟁사 일라이릴리와의 경쟁 심화로 가파른 매출 감소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중단 결정과 덴마크크로네 대비 달러화 가치 하락도 노보홀딩스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자산 가치가 줄면서 유망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여력도 위축됐다. 노보홀딩스가 지난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신규 기업은 12곳으로 전년도 43곳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올해 중국의 한 균류 바이오테크 기업의 신규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보홀딩스는 지난해 고정 환율 기준 약 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의 15%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다.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재단의 자산을 운용하며 생명과학 외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