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보험사 제네랄리(Generali)가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네랄리는 2025년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조정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3억유로(약 6조7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9.7% 늘어난 80억유로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두 수치 모두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다.
제네랄리는 자연재해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감소하면서 손해보험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생명보험 부문 역시 전반적인 성장과 계약 해지 감소에 힘입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네랄리는 5억유로(약 831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주당 1.64유로의 배당금을 승인했으며, 총배당금 규모는 최대 25억유로에 달한다.
이번 실적 발표는 필립 도네 최고경영자(CEO)에 비판적인 주주들의 영향력이 커진 이후 나온 첫 연간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탈리아 거물 투자자인 프란체스코 가에타노 칼타지로네와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의 지주회사 델핀 등은 2022년 도네 CEO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제네랄리의 최대 주주인 메디오방카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도네 CEO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러나 이번 역대급 실적을 통해 도네 CEO가 경영 능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랄리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이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경고하면서도, 2025~2027년 전략 계획 목표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는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8~10% 성장 목표가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