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의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급감했으나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2일 세아제강이 공시한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4848억원, 영업이익 496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9%, 75.5%, 78.1% 감소한 수치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세아제강의 자산총계는 1조8283억원으로 전년 말(1조823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총계는 7062억원으로 전년(7113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63.93%에서 2025년 말 62.94%로 0.99%포인트 개선됐다.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083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전년 2999억원 순유입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재고자산이 약 508억원 증가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세아제강의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표명했다. 한영회계법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국외매출의 수익인식 시점 조정'을 꼽았다. 총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국외매출의 수익인식 시점이 왜곡될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폈으나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2025년 6월 4일부터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50%의 품목관세를 부과했다. 세아제강은 "관세 부과가 향후에 미칠 재무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보고기간 후인 올해 1월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인 '씨에윈드'(SeAH Wind Ltd.)에 약 2500만파운드(약 456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결정하는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