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유통업체 존 루이스 파트너십이 4년 만에 직원 보너스를 부활시켰으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최대 직원 소유 기업인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2026년 1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 실적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급여의 2%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간 회사의 세전 이익(보너스 및 특별 항목 제외)은 1억3400만파운드(약 2577억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총매출은 134억파운드로 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 매출이 7% 증가했으며 존 루이스 백화점 매출은 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존 루이스는 성명을 통해 "2026/27년 거래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개선과 낮은 외부 차입 수준으로 이를 헤쳐나갈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중론의 배경에는 비관적인 영국 소비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의 소비자 지출은 더딘 성장세를 보였으며 중동 분쟁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키우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다.
실제로 지난 10일 RBC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사인 마크앤스펜서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유가 및 가스 가격 급등이 영국 가계의 식품, 교통, 에너지 비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024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제이슨 태리 회장은 존 루이스와 웨이트로즈 매장 현대화, 디지털 플랫폼 강화, 공급망 개선에 중점을 둔 투자를 가속하며 회사 부활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