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EIG가 지원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기업 미드오션 에너지가 일본 최대 발전사 제라(JERA)로부터 호주 LNG 프로젝트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드오션 에너지는 제라가 보유한 호주 고르곤 LNG 프로젝트 지분 0.417%와 익시스 LNG 프로젝트 지분 0.7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2026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미드오션의 고르곤 프로젝트 지분은 1.417%로 늘어난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총 거래액이 5억달러(약 7200억원) 미만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서 JP모건이 제라의 매각 자문을, UBS가 미드오션의 인수 자문을 맡았다.
R. 블레어 토머스 EIG 최고경영자(CEO) 겸 미드오션 회장은 "이번 거래는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규모 있고 다각화된 글로벌 LNG 기업을 구축하려는 미드오션의 전략을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오션은 이번 인수가 아태지역 가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드오션은 2024년 도쿄가스로부터 고르곤 지분 1%를 인수하며 처음 진출했으며, 셸이 운영하는 퀸즐랜드 커티스 LNG 지분 1.25%도 보유하고 있다. 셰브런이 운영하는 고르곤 프로젝트는 연간 약 156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호주 최대 LNG 수출 기지다.
한편 제라는 이번 매각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라는 호주가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LNG 공급처라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미국·카타르 등과 신규 계약을 늘리며 공급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르곤과 익시스 프로젝트의 탄소 집약도가 비교적 높은 점도 매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료스케 츠가루 제라 전무이사는 "호주는 일본과 역내 에너지 안보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라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호주 휘트스톤 LNG, 바로사 가스전, 스카버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투자는 유지한다.
양사는 향후 LNG 공급, 거래, 탈탄소 사업 등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산 거래를 넘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