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강세장을 재개하기 전 최대 7%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자사 팟캐스트 '시장에 대한 생각'(Thoughts on the Market)에서 이같이 밝혔다.

윌슨은 증시 조정은 통상 시장의 '최고' 기업들과 '최고 품질' 지수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때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가 이미 타격을 입었지만 아직 이 조건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윌슨은 "주식시장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대한 손상은 대부분 이뤄졌지만 지수 자체는 5~7% 추가 하락할 위험이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이 몰린 주식들은 다음 달 최종 저점이 나타나기 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도입한 후 주가가 약 20% 급락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반면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 하락에 그쳤다.

윌슨은 이러한 전년 대비 비교가 지수의 지지 수준을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의 급격한 하락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 달 더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가 4월 초 6300선까지 하락한 후 긍정적인 펀더멘털 전망이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윌슨은 단기적인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강세론은 유지했다. 그는 시장 전반의 광범위한 이익 성장과 미국이 아시아나 유럽에 비해 유가 충격으로부터 더 잘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ne Big Beautiful Bill Act)와 같은 재정 정책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저점은 고점보다 빠르게 형성된다"며 "올해 하반기 강세장 재개를 예상하고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