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나토군은 최근 노르웨이 북부 세테르모엔에서 오슬로가 주도하는 군사훈련 '콜드 리스폰스 26'의 일환으로 포병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영국 코만도 부대와 노르웨이군, 미 해병대 등이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현대전의 교훈을 혹한의 전장에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포병 부대가 드론을 활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화력을 유도하는 전술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로빈 맥아더 영국 육군 제29 코만도 연대 왕립 포병대 소령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러시아의 침공은 드론을 포병과 같은 광역 화력과 통합해야 할 중대한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의 부대는 저렴한 소모성 드론으로 표적 정보를 수집해 사격팀에 전달하는 전술을 연마하고 있다.
하지만 혹독한 북극 환경은 드론 운용에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맥아더 소령은 "부대가 사용하는 드론은 온화한 기후에 맞춰 설계된 경우가 많아 혹한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기술 장비가 추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래식 포병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나토 지휘관들은 입을 모은다. 맥아더 소령은 자신의 105mm 경곡사포를 언급하며 "날씨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이 포에서 발사돼 얼굴로 날아오는 거대한 금속 덩어리"라고 강조했다.
카이-아르네 셰트네 노르웨이 포병대대 작전장교(소령) 역시 "포병은 잔혹한 무기이며, 바로 그 점 때문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탄은 요격이 어렵고 전파 방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어떤 기후에서도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대도 드론전의 변화를 훈련에 반영하고 있다. 윌리엄 수시 미 제10해병연대 지휘관(대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 같은 최첨단 역량과 제1차 세계대전의 특징인 참호전 같은 구식 전술이 혼합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미 해병대는 상공에서 전장을 감시하는 적 드론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익히는 한편, 아군 드론을 활용해 새로운 진지를 정찰하는 등 역이용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랜던 포스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소대장(중위)은 "드론은 우리가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진지를 정찰하는 데 유용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해 활동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지역의 방어 태세와 준비 상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