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가 'WFUSD' 상표를 출원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 기록에 따르면 자산 규모 2조1000억달러(약 3024조원)의 웰스파고는 지난 10일 'WFUSD' 상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신청은 접수되어 처리 시스템에 등록된 상태다.
상표 출원은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서비스를 포괄한다. 특히 기술 제품(IC 009), 금융 서비스(IC 036), 소프트웨어 개발(IC 042) 등 3개 분류로 신청됐으며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금융 거래용 소프트웨어, 암호화폐 거래 및 교환 플랫폼, 디지털 결제 시스템 등이 명시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티커에 'USD'가 포함될 경우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상표 출원이 웰스파고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대형 은행의 상표 출원이 항상 특정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6월 JP모건체이스가 'JPMD' 상표를 출원했을 때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후 은행 측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예금 토큰화 상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반면 웨스턴유니온은 'WUUSD' 상표를 출원한 뒤 실제로 2026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금융사의 블록체인 관련 상표 출원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웰스파고는 수년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2020년 암호화폐를 단기 유행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 입장을 표했으며 올해 초에는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다. 최근에는 여러 은행과 공동 스테이블코인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표 출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심사관 배정까지 통상 10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웰스파고가 실제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혁신을 실험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