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99달러(약 86만원)짜리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를 출시하자 경쟁사들이 이를 '시장에 대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Asus)의 닉 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열린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정보매체 시킹 알파가 공개한 영문 번역본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을 고수해 온 애플이 이렇게 저렴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전체 시장에 확실히 충격"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 CFO는 맥북 네오의 한계도 명확히 지적했다. 그는 맥북 네오의 8GB 메모리 용량을 언급하며 "특정 응용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기기는 콘텐츠 소비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류 노트북 사용 시나리오와는 다소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맥북 네오는 태블릿이 대부분 콘텐츠 소비용이라는 점에서 태블릿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에이수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낮은 사양의 노트북은 16GB 메모리를 탑재한 '젠북 14' 모델이었다.
애플이 지난 3월 공개한 맥북 네오는 자체 개발한 A18 프로 칩으로 구동된다. 시작 가격은 599달러로 보급형 '맥북 에어'보다 500달러(약 72만원) 저렴하며 '아이폰 17'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애플은 저가형 노트북 출시와 함께 고급형 맥북 라인업의 가격은 인상하며 제품군을 이원화했다. 애플은 맥북 네오를 통해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맥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CFO는 모든 PC 공급업체들이 애플의 이번 행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맥북 네오와 겨룰 자체 제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종적인 시장 경쟁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