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세계 에너지 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만났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러 경제협력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해 미국 측과 현 에너지 위기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는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동 전쟁 개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20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막힌 상태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늘날 많은 국가, 특히 미국은 세계 경제 안정을 보장하는 데 있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의 핵심적이고 시스템적인 역할을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비효율적이고 파괴적이라는 점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며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프로젝트와 세계 에너지 시장의 위기 상황을 함께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양측이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으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조시 그루언바움 백악관 고문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