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전력회사 RWE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가스화력발전소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RWE는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RWE는 보고서에서 AI 기술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공급과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현대화 수요가 맞물려 미국 내 발전 자산 붐이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분야에만 6000억달러(약 86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RWE는 가스화력발전소가 24시간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있어 산업체와 데이터센터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RWE는 “미국은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 덕분에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성장 시장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미국에서 13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저장 설비를 운영 중이다.

RWE는 이번 확장 계획에 따라 2031년까지 총 170억유로(약 2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RWE 전체 투자 계획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설치 용량을 22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RWE는 텍사스와 중서부 주를 중심으로 5G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3GW 이상을 203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RWE는 지난해 연간 핵심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51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9억유로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다만 2027년 핵심이익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