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스탠다드은행 그룹이 고객 기반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다드은행은 지난해 순익(Headline earnings)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92억랜드(약 4조17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82억랜드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 최종 배당금은 8.78랜드로 결정돼 연간 총배당금은 16.95랜드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고객 수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따른 거래 수익 증대가 주효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주요 주주인 스탠다드은행의 지난해 고객 수는 전년보다 3.3% 늘어난 1960만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통화와 채권에 영향을 미친 무역 관련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 수익이 증가한 점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세부적으로는 총대출이 6% 늘면서 순이자이익이 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37억5000만랜드로 10% 성장했다. 고객 기반 확대로 총예금은 11% 증가한 2조4000억랜드에 달했으며 총자산은 3조6200억랜드를 기록했다.

다만 스탠다드은행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향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은행 측은 성명을 통해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 특히 이란과 관련된 분쟁이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하거나 격화될 경우 무역, 인플레이션, 성장 등 거시경제 가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탠다드은행의 아프리카 타지역 사업부 순익은 9% 증가해 전체 순익의 40%를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업부의 이익은 16% 급증하며 전체의 51%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18.5%에서 지난해 19.3%로 개선됐으며, 은행은 2028년까지 18~22%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