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주요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조리용 가스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음식 배달업체 이터널(Eternal Ltd.)의 주가는 이날 장중 최대 4.8% 하락했으며 경쟁사인 스위기(Swiggy Ltd.) 역시 비슷한 폭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빌런트 푸드웍스(Jubilant Foodworks Ltd.) 등 패스트푸드 운영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인도 내 식당들이 심각한 가스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시간 단축과 메뉴 축소를 검토하면서 배달 주문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도는 조리용 가스 공급 대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 모티랄 오스왈의 아비셰크 파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일부 식당의 메뉴 축소, 영업시간 제한, 일시적 주방 폐쇄 등이 플랫폼의 주문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는 4분기 음식 배달 주문량의 일시적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조리용 가스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전기레인지(쿡탑) 사재기 현상으로 번졌다. 이 여파로 전기레인지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TTK 프레스티지(TTK Prestige Ltd.)는 이날 최대 15% 급등해 최근 3일간 상승률이 30%에 육박했으며, 스토브 크래프트(Stove Kraft Ltd.)도 12%까지 올랐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 토요일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조리용 가스 가격을 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14.2kg 가스통 가격은 913루피(약 1만4300원)로 올랐다. 식당 등 상업용 가스 요금도 3월 들어 두 번째 인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