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캐피탈이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811억원) 대비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80억원, 영업이익은 1279억원으로 각각 17.1%, 32.1% 늘었다. 이로써 한국캐피탈은 1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산 건전성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2025년 말 기준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4.50%로, 2024년 말(3.26%)보다 1.24%포인트(p) 상승했다. 무수익여신 잔액은 1254억원에서 1991억원으로 58.8% 급증했다.

부실 채권이 늘면서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은 1392억원으로 전년(963억원)보다 44.6% 증가했다.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2년 연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에 대한 신용손실충당금 측정'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목하며 관련 리스크를 주시했다.

이에 한국캐피탈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PF대출 사업장에 대한 대손준비금 598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대손준비금은 배당가능이익에서 차감돼 사내에 유보되므로 자본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총자산은 5조1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대출자산이 6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리스자산(8.4%), 할부금융자산(8.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캐피탈은 보고서를 통해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업권 내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면서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