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이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로 대손충당금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캐피탈이 공시한 2025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279억원, 당기순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1%, 23.9%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이자이익 증가가 견인했다. 지난해 순이자손익은 2866억원으로 전년(2335억원)보다 22.7% 늘었다. 총자산 역시 2024년 말 4조4602억원에서 2025년 말 5조1558억원으로 15.6%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건전성 관리 부담은 커졌다. 지난해 금융자산 손상차손(대손상각비)은 1408억원으로 전년(1218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PF대출채권에 대한 신용손실충당금의 측정'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지정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개별적으로 측정하는 PF대출채권의 신용손실충당금은 미래 현금흐름 추정, 담보가치 평가에 연결회사의 높은 수준의 추정과 판단을 요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PF 관련 부실 위험이 회사의 주요 재무 리스크임을 시사한다.

한편 한국캐피탈은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5억원으로, 전년(주당 30원, 총액 94억원)보다 규모를 늘렸다. 배당은 오는 23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