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가 잉글랜드 5부 리그 격인 논리그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까지 모두 밟는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12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세메뇨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UCL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그는 잉글랜드 논리그, 4부(리그2)·3부(리그1)·2부(챔피언십)·1부(프리미어리그) 프로리그, 월드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총 7개 주요 대회를 경험한 선수가 됐다.

이는 전 리버풀 수비수 스티브 피넌이 보유한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피넌은 앞서 언급된 7개 대회에 더해 유로파리그(옛 UEFA컵)까지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세메뇨는 이제 유로파리그 출전만 남겨두고 있다.

세메뇨 이전에는 전 사우샘프턴 공격수 리키 램버트가 논리그부터 4개 프로리그,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뉴캐슬의 댄 번은 논리그와 4개 프로리그,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월드컵 경험이 없고 아스널의 벤 화이트는 4개 프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으나 논리그와 월드컵 경력이 없다.

가나 국가대표인 세메뇨의 커리어는 다채롭다. 2018년 브리스톨 시티와 첫 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논리그 팀인 바스 시티로 임대돼 16경기 6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그2의 뉴포트 카운티, 리그1의 선더랜드를 거치며 하부리그 경험을 쌓았다.

그는 원소속팀 브리스톨 시티(챔피언십)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2022년 1월 이적료 약 1050만파운드(약 178억원)에 본머스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본머스에서 세 시즌 동안 리그 101경기 30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22년 5월 가나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세메뇨는 그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2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2025-2026시즌 초반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맨시티가 바이아웃 금액인 6400만파운드(약 1088억원)를 지불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받아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지만 팀은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패했다. 다만 26세의 나이로 전성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피넌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