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거래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주요 가격 저항선을 넘지 못하며 2000달러 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2080달러 선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매수세가 유지되지 못하며 다시 2020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현재 가격은 2025.6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2% 소폭 상승에 그쳤다.
특히 시장 구조에서 투기성 거래가 두드러졌다. 선물 거래량은 449억4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현물 거래량은 29억4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러한 격차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더리움 가격은 단기·중기·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주요 이동평균선(SMA)을 모두 하회하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2187달러, 100일은 2637달러, 200일은 3271달러로, 이들 모두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매체는 현재 2000달러 부근에서의 횡보가 추세 반전을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하락세 이후 가격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추세 강도를 나타내는 아룬 지표(Aroon Indicator) 역시 상승 추세 강도(Aroon Up)가 42.86%에 머물러 반등 동력이 약함을 보여줬다.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데이터는 단기 하방 압력이 우세함을 나타냈다. 최근 12시간 동안 총 771만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포지션 청산액이 672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시간 기준으로도 롱포지션 청산액(102만달러)이 숏포지션(18만4540달러)을 압도했다.
이는 가격이 소폭 하락할 때마다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4323만달러가 청산되는 등 높은 변동성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