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카르만 스페이스 앤드 디펜스가 미사일과 드론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유타주에 새로운 제조 시설을 개설한다.

12일(현지시간)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카르만은 솔트레이크시티 인근에 신규 공장을 열고 무인기(UAS) 발사 시스템과 고체로켓모터(SRM) 복합재 노즐 생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품들은 최신 미사일과 배회형 무기체계의 핵심 요소다.

신규 유타 공장은 배회 미사일 및 대드론용 발사체 시스템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로 늘리고 고체로켓모터 복합재 노즐 생산량은 2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카르만은 신축 대신 기존 건물을 개조하는 방식을 택해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금속 및 복합재 제작, 가공, 조립, 테스트 등 여러 제조 공정을 단일 시설에 통합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통합한 '카르만 운영 시스템'이라는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생산 작업흐름을 개선하고 부품 조달 및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조너선 보두앵 카르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검증된 성능의 부품으로 고객들의 공격적인 생산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 능력과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만은 이미 지난 12개월간 기존 제조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500만달러(약 216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미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른 500만달러(약 72억원)의 자금과 이에 상응하는 회사 자금 500만달러가 포함됐다.

이러한 투자는 미 국방부가 자율무기 역량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방산업계 전반에서 무인 및 대드론 시스템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2025년 앤듀릴 인더스트리는 전 세계 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드론 시스템 공급과 관련해 미 해병대와 6억4200만달러(약 924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4년 미군은 앤듀릴로부터 로드러너 요격 드론과 펄사 전자전 장비 등 2억4990만달러(약 3599억원) 상당의 대드론 시스템을 주문하기도 했다. 같은 해 앤듀릴은 다이브-LD 자율 무인잠수정 생산을 위해 로드아일랜드에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 공군은 2026년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할 협동전투기(CCA) 시제품 'YFQ-44A'에 탑재될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쉴드AI를 선정하는 등 AI 기반 무인 전투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