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의 운영사 스냅(Snap)의 디자인 총괄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디자이너 채용 기준은 학위가 아닌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소피아 리처즈 스냅 제품 디자인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리처즈 총괄은 최근 디자인 학위가 없는 화학공학 전공자를 디자이너 직무에 면접 본 사례를 언급하며 “디자인 학위는 과거만큼 유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교육은 디자인 프로세스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오늘날 AI 도구를 활용하면 누구나 친구들과 모여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위 대신 지원자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고 테스트해 본 경험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경험은 정규 교육 과정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즈 총괄은 채용 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기술적 숙련도보다 우위에 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각 디자인 기술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교육을 통해 충분히 역량을 키워줄 수 있다”며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AI 기술의 발달이 디자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일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리처즈 총괄은 면접에서 지원자가 AI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심도 있게 질문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AI를 사용해봤다는 답변을 넘어 “왜 이 프로젝트를 만들었는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왜 이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끼는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디어의 본질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의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 근간이 되는 아이디어 자체가 실질적이고 의미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