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가 자국 내 신규 드론 공장 건설을 위해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와 손잡고 유럽의 무인기 생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2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인 인드라(Indra) 그룹은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트레스카(Tresca)와 드론 제조 시설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레온에 본사를 둔 트레스카는 인드라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다. 트레스카는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 산업단지에 들어설 새 공장의 기반 시설 설계와 구축에 필요한 전문 엔지니어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신규 공장은 현대전의 핵심으로 떠오른 무인항공시스템(UAS)과 배회폭탄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약 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스페인의 방위 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세 안드레스 곤잘레스 파라 인드라 엔지니어링 이사는 "우리는 전국에 걸쳐 매우 빠른 속도로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목표를 더 신속하고 높은 수준의 품질로 달성하기 위해 트레스카와 같은 전문성과 인재를 갖춘 기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드라의 이번 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전역에서 드론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무인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앞서 2025년 11월 독일 방산업체 STARK는 영국 스윈던에 첫 해외 드론 공장을 열었다. 지난해 2월에는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 우크스펙시스템즈가 영국 동부에 생산 단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에스토니아의 메리데인 그룹은 2025년 발트해 지역의 국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하루 최대 2000대의 드론 생산이 가능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핀란드의 숨마 디펜스 역시 2024년 우크라이나 기업과 협력해 드론 제조 시설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