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그룹 HSBC가 사업 부문 보고 체계를 개편하면서 기업·기관금융 부문이 그룹 내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HSBC 홀딩스는 12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hkex)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그룹 보고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기존 홍콩 및 영국 사업 부문에 속했던 특정 고객들을 '기업·기관금융'(Corporate and Institutional Banking) 부문으로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변경으로 재작성된 2025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기업·기관금융 부문은 120억5300만달러(약 17조3563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 수익원이던 홍콩 부문의 92억63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영국 부문은 63억510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HSBC는 이번 보고 체계 변경이 그룹 전체의 연결 재무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작성된 2025년 기준 그룹 전체 세전이익은 299억700만달러, 보통주 귀속 순이익은 211억200만달러로 기존과 동일하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4.9%를 기록했으며, 유형자본이익률(ROTE)은 13.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3조2330억달러, 고객 예금은 1조7868억달러다.

HSBC는 이번 데이터 재작성 및 공개가 투자자들이 새로운 사업 부문 구조에 따른 과거 실적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과 2025년의 분기별 및 연간 재무 정보가 새로운 기준에 맞춰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