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설립 2년차 광고기획사가 뱀이 허물을 벗는 독특한 디자인의 연하장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다이렉트메일(DM) 상을 받아 화제다.
1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홋카이도 삿포로에 본사를 둔 아츠모리 주식회사는 일본우편이 주최하는 '제40회 전일본 DM 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1987년부터 시작된 일본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어워드로,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사업 성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아츠모리가 최고 등급의 상을 받은 작품은 '뱀이 허물을 벗는 연하장'이다.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며 허물을 벗는다'는 주제를 담아, 수신자가 직접 뱀의 껍질을 벗겨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벗겨낸 껍질은 긴 끈 형태가 되며 뒷면에는 회문(回文) 메시지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 DM은 일반적인 영업 문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수신자의 기억에 남는 데 집중했다. 이후 수신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나 검색엔진으로 회사명을 찾아보도록 유도하고, 이에 맞춰 웹사이트를 재구축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별도의 전화 영업 없이도 주문 103건, 전년 대비 매출 247% 증가, 신규 고객 9곳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츠모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다른 작품으로 동상도 받았다. 광고주인 프리 주식회사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제작한 이 DM은 실제 양갱을 선물 상자에 담아 보내는 형태로 기획돼 많은 사업 상담을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아츠모리는 설립 2년차의 신생 기업이다. 삿포로를 거점으로 DM 및 판촉물 제작을 중심으로 웹·영상 제작, 고객관계관리(CRM) 설계 등 종합적인 마케팅 기획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