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에서 가장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대륙의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올해 아프리카인 300만명을 대상으로 AI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플랫폼 '딥시크(DeepSeek)'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임 야즈벡 MS 중동·아프리카 사장은 인터뷰에서 "중국 기술은 아프리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의 임무는 경쟁하는 것"이라며 "비용이 AI 지식 확산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MS의 '엘리베이트' 교육 계획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모로코를 중심으로 학교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진행된다. 또한 아프리카 최대 통신사인 MTN 그룹과 제휴해 3억명의 가입자에게 MS 365 앱과 코파일럿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MS가 아프리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MS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 플랫폼은 아프리카 챗봇 사용량의 약 11~1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와 짐바브웨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 통신망 확장, AI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한 결과다. 미국 역시 이에 맞서 아프리카 전역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고객과 데이터 확보, 소프트파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MS는 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남아공에 내년 말까지 클라우드 및 AI 역량 확대를 위해 54억랜드(약 4752억원)를 투자한다. 케냐에는 지열 발전을 동력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건설도 계획 중이다.
야즈벡 사장은 "코파일럿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는 일반적으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나 코파일럿보다 개발자 사용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트업 파운더스 허브를 통해 기업가들에게 애저와 깃허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야즈벡 사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AI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AI를 우선 과제로 삼은 국가들이 이미 성과를 보고 있다며 "AI 도입이 2030년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을 1조500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