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개인정보 유출로 96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이번 조치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향후 영업정지 등 추가 제재 여부가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사고 관련 과징금에 대한 의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1일 주민등록번호 처리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롯데카드에 과징금 96억2000만원과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다.
한신평은 이번 과징금 규모가 롯데카드의 2025년 3분기 누적 연환산 당기순이익(1413억원)의 6.8%, 9월 말 기준 총자본(3조6000억원)의 0.3% 수준에 그쳐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당초 한신평이 개인정보보호법상 한도를 기준으로 추정했던 과징금 예상치인 780억~800억원 수준을 크게 밑도는 금액이다.
다만 한신평은 향후 금융당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신용정보법에 따른 추가 과징금은 법령상 한도가 최대 50억원으로 영향이 크지 않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대출 등이 중단돼 영업 기반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카드의 수익성 저하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24년부터 이어진 거액 부실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6%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는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검토 기준인 'ROA 1.0% 미만 지속'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신평은 "고객 이탈 및 신뢰도 하락이 시장 지위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