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전날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최종 수요는 36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행액 대비 1.4배 수준의 저조한 경쟁률이다.

이는 올해 투자적격등급 채권 시장의 평균 경쟁률인 약 4.1배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최근 아마존이 37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으로 1260억달러의 수요를 모은 것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2년에서 40년에 이르는 총 8개 종류로 구성됐다. 이 중 최장기물인 4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 대비 185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 금리보다 10bp 낮아진 것에 불과해, 올해 유사 채권들이 평균 30bp씩 금리를 낮췄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결과다.

시장은 이번 흥행 실패가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마존과 같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하이퍼스케일러)는 AI 투자의 수혜자로 여겨지는 반면, 세일즈포스와 같은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찬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퍼스케일러가 구축하는 인프라는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의 존재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기업과 이들이 가진 사업 노출도에 대해 점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