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사태가 글로벌 은행 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란발 사이버 위협 증가 등 잠재적 리스크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발표한 '글로벌 은행산업의 최근 중동 사태 관련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이란 사태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은행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은행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권의 중동 지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크지 않고, 중동 현지 은행들의 위기 대응 여력도 양호한 편이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잠재적 위험 요인은 남아있다. 보고서는 사태가 길어지면 중동의 금융허브로서의 매력이 떨어져 글로벌 은행들의 현지 진출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서방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이란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커질 가능성도 리스크로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중동 사태의 향방과 파급 영향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에 충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은행권과 금융 당국이 향후 사태 전개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