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의 반독점 소송을 전격 합의로 종결하자, 복수의 주 법무장관들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 방송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에 따르면 다수의 주 법무장관들이 법무부와 라이브네이션 간의 합의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해리 퍼스트 뉴욕대학교(NYU) 로스쿨 반독점법 교수는 법무부의 이번 합의를 '깜짝 합의'(stunning settlement)라고 지칭하며 주 정부들이 제기하는 이의를 분석했다. 이는 합의 내용이 라이브네이션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브네이션은 세계적인 티켓 판매 플랫폼 '티켓마스터'의 모회사다. 이 회사는 공연 기획부터 티켓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법무부는 이를 근거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정학적 갈등을 이용한 예측 시장의 도덕성 문제도 다뤄졌다. 에릭 텔리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세계 최대 예측 시장 중 하나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 시작에 대한 베팅이 성공한 사례를 조명했다.

텔리 교수는 전쟁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두고 베팅이 이뤄지고 특정인이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상황에 대해 여러 법적·윤리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