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촉발된 유가 충격이 호주와 일본에 머물던 주요국의 긴축 기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중동 사태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광범위한 완화 기조를 보였던 글로벌 통화정책이 올해 들어 국가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호주는 총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주거비가 6.8% 오르는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역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보고서는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이 이처럼 일부 국가에 국한됐던 긴축 흐름을 다른 주요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각국의 통화정책은 유가 상승이 기조적 물가로 전이되는지 여부와 경기 완충력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의 긴축이 확산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된 높은 부채 수준과 맞물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이 이자 비용 증가와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국채 공급 증가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