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급증하며 성공적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러시아 선주와의 대규모 계약 해지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이 12일 공시한 2025년도(제52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6350억원, 영업이익 8671억원, 당기순이익 5403억원을 기록했다. 2026년 3월 12일자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결과다.

매출은 전년 9조8674억원 대비 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4539억원에서 91.0%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 157억원에서 5403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도 향상됐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14조7747억원, 부채총계는 10조7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부채가 2조5000억원 이상 줄면서 부채비율은 2024년 말 약 357%에서 2025년 말 약 263%로 크게 낮아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조선해양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조선해양 부문은 지난해 매출 10조2118억원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 토건 부문은 매출 4232억원, 영업이익 1158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러시아 관련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24년 6월 러시아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10척과 셔틀탱커 7척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이에 회사는 2025년 6월 맞대응으로 계약 해지를 통지하고, 기수령한 선수금 8억달러를 유보한 채 싱가포르에서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2025년 말 기준 7507억원의 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 역시 '투입법에 따른 조선해양부문 수익인식'과 함께 해당 사안을 핵심감사사항으로 꼽아 계약 수익과 원가 추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삼성중공업의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표명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도 '중요성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계 및 운영되고 있다'며 적정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