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하이텍팜이 원자재 공급난과 설비 투자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하이텍팜이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1억8000만원, 영업이익 128억6000만원, 당기순이익 11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7.4%, 순이익은 16.3% 각각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내외부적 요인을 꼽았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로 약 40일간 생산 공백이 발생했으며, 해외 중간원료 공급업체의 폭발 사고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급등했다. 또한 미중 갈등 속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 심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텍팜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18.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했다. 특히 부채총계가 전년 대비 36% 급감한 130억원으로 줄면서 부채비율은 17.0%에서 9.97%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는 등 재무 건전성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하이텍팜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주력 품목인 '무균 이미페넴'에 대해 2024년 10월 유럽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과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북미 등 선진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주요 수출국의 수요 회복과 북미 글로벌 선도 제약사를 통한 공급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원료의약품(API) 전문 기업으로,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의 99.95%가 수출에서 발생했으며 유럽 비중이 87%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