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8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굳혔다.

삼성중공업은 12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0조6500억원, 영업이익 8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1.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358억원으로 전년(539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하며 완연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2021년 이후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중심의 건조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매출에서 조선해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에 달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안정됐다. 지난해 6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358.6%에서 2025년 말 265.1%로 93.5%포인트 낮아지며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리스크도 관리되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의 LNG 운반선 10척, 셔틀탱커 7척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주사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에 따른 대응으로, 삼성중공업은 기수령한 선수금 약 8억달러(약 1조1520억원)를 유보하고 손해배상을 위한 국제 중재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28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도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주력 제품과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