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엔피가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년도 자산 매각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손실은 확대됐다. 회사는 확장현실(XR)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마인드케어와 숏폼 드라마 등 신사업에 진출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엔피가 12일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2억3000만원으로 전년(295억6000만원) 대비 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억4700만원으로 전년 41억4600만원의 손실보다 26.5% 개선됐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38억3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8억4700만원의 손실 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이는 2024년 사옥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 약 52억원이 기타수익으로 반영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도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E) 부문 매출은 112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종속회사 펜타브리드가 영위하는 디지털 마케팅 부문 매출 역시 152억7700만원으로 8.5% 감소했으며 XR 콘텐츠 등 뉴미디어 부문 매출은 4억7800만원으로 33% 줄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엔피는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마인드케어 솔루션 'MUA' 사업을 본격화한다. MUA는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한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해 사용자 감정에 맞는 맞춤형 XR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MUA 솔루션은 개인용 구독형 애플리케이션 'MUA'와 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포드(Pod) 형태의 'MUA'H'로 구성된다. 'MUA'H'는 올해 3월 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마인드케어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숏폼 드라마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엔피는 '인스타메리드', '귀살' 등 숏폼 드라마 2편의 제작을 완료하고 국내외 플랫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프로젝트 대행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IP 기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엔피는 약 300평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NP XR STAGE'를 중심으로 XR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생성형 AI 기술을 제작 프로세스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XR 기술력과 신사업을 결합해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