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경제 심리가 2025년 4분기 소폭 개선됐지만, 생산비 부담 등으로 인해 미래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인 경제심리지수 개발 및 시범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업인 경제심리지수는 농업인의 체감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년 대비 긍정적, 미만이면 부정적 인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분기(10~12월) 농업인 경제심리지수(종합)는 90.45로, 3분기(89.12)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준점인 100을 10포인트 가까이 밑돌아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여전히 전년보다 나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농업 여건에 대한 판단 지수는 3분기 73.98에서 4분기 83.33으로 9.35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 역시 기준치보다 16.6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4분기 조사에서 가격과 온라인 유통 관련 항목은 100을 넘었으나, 생산비·생활비 부담·기후·생산 안정성 등 대부분 항목이 100 미만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심리를 제약했다.
향후 12개월에 대한 전망은 현재 판단보다 더 비관적이었다. 미래 전망 지수는 4분기 79.84로 3분기(71.75)보다 상승했지만, 기준치(100)와의 격차는 20.16포인트에 달했다.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농업인 비중은 1.25%에 그쳐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이번 시범조사가 농업인의 체감 경기를 적시에 확인하고, 현재 인식과 미래 전망을 분리해 관측할 수 있는 지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원은 표본 설계 정교화 등을 통해 지표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